클로즈 타임을 약 1년 반 정도 하다가 미들 타임으로 바꾸다 보니.
안 하던 고민을 하게 되는데, 저녁 밥을 뭘 해야 되나, 하는 걱정이다.
'오픈하는 사람이 밥을 하는 거다' 라는 게 우리 주방의 암묵적인 룰인데, ㅋㅋ.
주방 인원이 세 명뿐이고 교대근무를 하다 보니까
클로즈 타임 멤버야 그냥 두더라도. 일주일에 몇 번씩은 오픈이랑 미들이 뒤바뀌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셰프랑 나는 밥 고민에 시달리기 일쑤라.
가끔 일주일에 어느 메뉴를 누가 선점하느냐가 쫌 관건이기도 하다. ㅋㅋㅋ
그래서 지난 화요일에는
도저히 나조차 지겨워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좀 안 하던 걸 해 보기로 했음.
원래 칠리소스를 만들어서 깐쇼새우를 시도해보려 했으나,
새우는 좀 비싸서 막 쓰기가 그렇다. ㅎ
그럼, 가끔 늦은 밤 술에 얼큰하게 취하셔서 기름자국 묻은 종이봉투에 담은 튀김을 들고,
문을 두드리며 함박미소를 지으셨던 우리들의 아부지를 생각하며.
튀김 레시피를 옮겨놓도록 해 보자. ㅋㅋㅋㅋ (여름휴가 때 광주나 내려갔다 올까)

<감자 작은 거 2개, 당근 1개, 양파 작은 거 1개,
청, 홍피망 반 개, 고구마 작은 거 2개, 오징어
작은 거 2마리를 사용하니 저렇게 나옴.
& 튀김가루, 전분, 소금, 후추. 파마산치즈파우더>
야채 튀김 ;
- 감자 1, 당근 1, 양파 0.5, 청, 홍피망 0.5 정도의 비율?
근데 뭐 취향껏 넣는 것 아니겠음.
- 감자랑 당근은 얇게 채썰고, 양파도 얇게 슬라이스,
청, 홍피망도 꼭지를 따고 속을 비운 담에 얇게 채썰기.
- 손질한 야채를 볼에 때려넣고 가루를 잘 묻힌다.
- 골고루 흩어지게 퍼뜨리면서 가루를 잘 묻힌 담에,
물을 조금씩 넣으며 섞어주는데,
농도는 약간 되직한 정도가 조으다.
- 야채가 고루 잘 섞였으면 튀겨주면 되는데, 스푼을
이용해서 한 수저 뜬 후에 기름 위에 살포시 젓가락
같은 걸로 밀어 내려주면 수월하다. ㅎ
고구마 & 오징어 튀김 ;
- 고구마는 잘 씻고 껍질 채로 얇게 어슷썰기.
- 오징어도 내장 눈알 이빨 다 내친 담에 잘 씻어서,
몸통은 링 모양으로, 다리는 길게 살려서 대충 썬다. ㅎ
- 각자 튀김가루에 잘 버무린 후 농도를 맞춘 반죽을
묻혀 튀기면 되는데, 야채 튀김은 모양이 좀 잘 잡힐 것
같아서 농도를 되직하게 했는데, 고구마랑 오징어는 좀
묽게 해도 상관없는 것 같다.
먼저 읽어보면 괜찮은 것 ;
*튀김옷은 튀김가루 1, 전분 0.2 정도의 비율? 볼에 넣어 준 담에
소금, 후추로 간도 적당히 해 준다.
치즈파우더도 있음 넣음 좋음. ㅎ
*튀김가루를 물이랑 섞을 때는 완벽히 섞는 것보다
가루가 좀 보이게 대충 섞는 것이 더 바삭하다는 증언.
*처음 튀길 땐 살짝 단단해질 정도로만 튀겨서 건져냈다가,
먹기 전에 한 번 더 완벽하게 튀겨냅시다.
*칠리소스는 케찹 4, 고추장 1, 물엿 1, 간마늘 0.2 정도의 비율이면 맛이 조으다.
(땅콩 좀 부셔서 넣어주면..!!)
*요걸 찍어먹음 찍먹, 부어먹음 부먹, 볶아먹음 볶먹이라 하는데
그 중 볶먹이 으뜸이라 하더라. ㅋ..ㅋㅋ..
*주방엔 작달막해도 여튼 튀김기도 있고 하여 좀 수월했는데,
집에서 이걸 해 먹자면 좀 마음을 굳게 먹어야..
넓은 냄비도 있어야지, 기름처리도 처리에다,
청소도 청소고, 무엇보다 야채 튀김이 귀찮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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