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랫만에 만난 20개월짜리 조카 지호는 너무 예뻤지만,
날 경계하는 모습을 절제하지 못하여 평점을 많이 깎아먹고 말았다.
공도 몇 번 차고, 양 손에 플라스틱 총을 들고 빵빵거리기도 하고
(도중에 총으로 누나의 얼굴을 쳐 한바탕 혼나고 울기도 하고)
도미노 피자 스파게티를 조금씩 먹고, 콜라도 조금 먹고 트림도 하고.
사진 한장을 못 찍어온 게 아쉽긴 하다만.. 얼굴 안 까먹게 자주 가야겠다.
반년만에 본 것 치고는 뭐. 이제 모르는 사람 취급하진 않을거야, 아마. 괜찮았지.
아이는 정말 눈 감고 뜨면 무섭게 성장하는구나, 싶어서 괜히 내가 뿌듯하다.
다음에 보면 정말 심도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 같다. (농담이 아니야)
음. 어쨌든 이번 주는.
개강 주를 포기(라기 보단 걍 무시한거죠)하고
작업에 반영시키기 위한 예술적인 미(美)랑 개인적인 영감을 얻고자 주욱 영화를 보고 있었다.
<블랙 스완>을 보기로 한 이유 ;
1. 예술영화 + 스릴러
2. 발레라는, 왠지 범접하기 어려운 타(他) 예술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었다.
3. 뱅상 카셀은 이름만 알지만, 나탈리 포트만은 예전부터 좋아했다.
보고난 후 ;
1. 여타의 다른 영화들처럼 많은 해석이 가능한 느낌을 풍기고 있는데,
결론내느라 골치가 아프진 않다.
2. 하지만 종류가 같건 다르건 예술에는 수많은 극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골치가 아프다.
3. 아, 나랄리...... :)
<127시간>을 보기로 한 이유 ;
1. DVD룸에서 <127시간> VOD 상영 개시 얼마 후 일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자꾸 아쉬웠다.
2. 아웃도어 레포츠라는, 왠지 범접하기 어려운 타(他) 스포츠에 대한.....
3. 포스터 색깔이 이뻤다.
보고난 후 ;
1. 러닝타임 내내 아주 유쾌하게 보았기 때문에 다들 이런가 싶어 네이버 영화 별점을 확인해 보았다.
2. 사전지식 없이 포스터만 보고 결정함으로서
주위에 잦은 민폐를 끼쳤던 지난 날에 안녕을 고했다. (= 感이 좋아졌다!)
3. 제임스 프랑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올라갔다.
나는 이제 <달팽이 식당>을 보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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