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내한'이라는 검색어가 눈에 띄어 클릭을 해 봤더니, 요런.
이미 한 달여 전에 지산 얼리버드 예매가 풀리고, 그게 또 2분만에 매진이 되었다는 썩쏘적인 일이 ..
근데. 이야, 오긴 오는구나 결국.
다들 '혐한류의 일축을 이루고 있다는 설이 지배적이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런 반응이다. (ㅗ 콜드플레이 ㅗ 내한하면 지워주마)
난 앨범이라봤자 세 장밖에 없고, 광적으로 신봉하는 팬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우리시대의 레전드이니까, 스매싱펌킨스 내한 때처럼 멍하니 앉아있다 놓칠 수는 없는 것 같다.
응, 아무래도 누나와 매형을 꼬셔봐야겠다. (뮤즈 첫 내한의 순간을 체험시켜준 분들이니까)
사실 계기는, 아주 오랫만에 다시 찾아본 <로미오와 줄리엣> 96년작을 위한 엔딩곡 'Exit Music'.
前.
1. 몇 년 전부터 반전, 컬트적, 교훈, 열린 결말 등을 살짝 꼬고 비빈 다수 최근작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2. <인셉션>이랑 <셔터 아일랜드>를 보다가 수염 난 디카프리오의 얼굴에, 광채가 났던 예전 얼굴이 생각났다.
3. Cardigans의 'Lovefool' 또한 들을 생각을 하니 흐뭇해짐.
後.
1. 디카프리오도 맞지만, 사실 정말 다시 보고 싶었던 이유는 그 예뻤던 영상미 때문이었음을 슬쩍 깨달았다.
2.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배경 위에 고전적인 희곡의 대사란 절묘한 조화이다!
3. 엔딩 크레딧과 함께 번지는 음악이 절절하고 소름 돋아서 'Exit Music'의 가사를 다시 찾아보았다.
우리 누나가 서태지 다음으로 애정을 쏟을 대상을 찾은 게 아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맞을 거다.
누나 고등학교 다닐 때 기숙사로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 액자를 옮기다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땜에
괜히 걸음이 빨라졌던 기억 또한 남아있음.
맞아. 클레어 데인즈는 아마 한국 개봉 당시에,
우리 누나 포함해서 수많은 언니들한테 '말도 안 돼 못 생긴 게 어쩜' 정도의 욕을 엄청 얻어먹었던 걸로 기억함.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의 라이언 필립, 리즈 위더스푼과의 그 느낌 비슷하다. ㅋㅋ
이 아가씨는 요즘 시리즈물 위주로 출연하는 것 같애서 영화 소식이 안 들려오나 보다. 흠, (다시 보니 귀엽구먼)
디카프리오는 <인셉션>까지 보고 난 다음의 느낌이 나만의 느낌이긴 한데,
맨유에서 잘하긴 하는데 멘탈이 날라리였던 호나우두가, 레알로 간 후 보다 성숙해진 느낌이랄까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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