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전부터 뭘 먹은 것도 없는데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아팠다.
당연히 소화기능이 약해진 탓인가, 하며 지내올라다가 문득.
배고파지는 제 때에 밥을 먹으니 괜찮은 거다..
덩치는 산만한 게. 지금 속이 얼마나 썩어있을라나 몰라 나도 디톡스라는 것을 해 보기로 했다.. ㅋㅋ
은근 영양실조 상태 아닐라나?
그나저나. 만별이와 종경이는 푸르른 오월에 결혼을 한다고 했다.. ㅋㅋㅋ
이런 느낌을 참 겪어본 적이 없어. 뭐라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다.
무언가 걍 신기한 것만도 아닌 게, 걍 아쉬운 것만도 아닌 게.
방금 전까지 축가의 빅픽처를 그리고 있다가
왜 이런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지 몰라 신기하여 지금 뭔가 좀 쓰고 있는 것일 거다. ㅋㅋ
참. 서클실에 다녀와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뭔가 목적이 있어서 갔던 때랑은 달리,
그 때 그 느낌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다를 떨었기 때문인가 봐.
그게 어쩜 그리웠던 것도 같다.
이제 서른을 다 넘겼으니깐, 아니.. 중반을 바라보니깐. ㅋㅋ
어찌저찌 아무 것도 없으면서 이제껏 이렇게 어울려 놀 수 있었다는 것은.
무척 감사했어야 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어찌저찌, 란 말을 쓰고 보니,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 ㅋㅋ
우리는 결혼 소식을 전해듣자마자 축하의 말을 던짐과 동시에,
그래도 별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아 다행스럽다 했어.
물론 진심으로 했던 말이었을꺼야 다들. ㅋㅋ
그치만 지금 생각해보니깐, 어쩜 그랬으면 참 좋겠다, 라는 바램이었을거란 생각이 더 크다.
아. 방금 첫번째 축가의 제목이 떠올랐다. '결혼해줘서 고마워' 는 어떨는지? ㅋㅋ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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