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면 아, 이거 봄비네. 이제 안 춥겠지. 라고 생각한 것이 세, 네 번 되었다.
아주 서서히 따뜻해지고 있다.
겨울바람인 듯, 가을바람인 듯. 정체성을 찾지 못하던 바람도. 슬슬.
푸근허니 선선한 '봄바람'이라는 명사에 걸맞는 티를 내기 시작했다.
벌려놓은 일은 어떻게 될까.
좀 웃긴 느낌이 들었던 게. 요걸 계획하고 시작하면서
뭔가 생채기가 나는 일은 감수해야지 싶었다는 건데. ㅋㅋ
참 그렇다. 사람들 모아서 뭘 하는 건 정말 어느 때건 바뀌는 게 없어서 놀랍다.
이 놈의 변수가 말이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요 모양인데. 역시 적재적소에 제대로 쳐 낼 건 쳐 내는 게 필수였나보다.
피로해.
엿 먹어라. 내가 착해서 그렇지, 정말 생각 좀 해 봐라. 니들은 너무한 부분이 있다고.. ㅋㅋ
최근에 간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가워 그 날은 아침 10시에 나와 새벽 3시에 들어갔는데.
방구석에 틀어박혀 술먹고 담배피고 기타치고 음악을 듣다가,
어떤 놈이 글쎄 코타로 씨의 황혼을 연습하고 있다길래..
넌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다고 한숨지으며 좀 깔짝댄 결과
10년전에 치다가 안 쳤던 곡도 얼추 기억이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지 뭐람..
간만에 드럼을 따서 미디를 찍어보니 요것도 그렇다.
이것들은 언제든 꺼내서 갖고 놀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어서 내심 뿌듯해졌다.
악기하길 잘했지? ㅋㅋ
이러다가 또 바람들어서 또 사람들 모아서 음악하겠답시고 그럴라나. 자제하자..
그리 핑거스타일의 추억의 젖어 아오바 상의 기계장치의 우주 또한 찾아봤는데.
퍼간 담에 요소요소 아주 단어 하나하나 바꿔놓은 게 치사해서 댓글 하나 쓰고 왔다.
아니, 노래를 내가 만들었냐, 일본어를 내가 만들었냐, 내가 또 번역을 잘하냐. 누가 그랬냐
근데 12시간 걸려서 했다! 라고 말해놨음 내 이름도 쫌 같이 퍼가면 뭔가 덧나냐!
아주 고대로 똑같이 퍼갔음 진짜 내가 암 말도 안 하는데,
요소요소 단어 하나씩 바꿔놓은 게 치사해서
댓글 하나 쓰고 말았다. ㅆ 그래 난 겁나 속 좁은 37세 남자인간이다.
어쨌건 비가 온다...ㅋㅋ
2021년의 나는 밤 11시가 넘으면 졸려한다. 정말 극혐이지...
(그러니까 저 날은 정말 미친 짓이었지)
보리차를 사 마시고 보습크림도 바르고 있다. 극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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