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리터짜리 커피를 사 와서 오후 내내 와우를 할려고 했는데.
아침에 눈이 떠져서 청소를 하고 밥을 먹고.
저번 주 내내 생각났던 히든싱어를 다시 돌려보기 하다가 또 자다가.
책을 봐야 되나, 와우를 해야 되나, 히든싱어를 계속 봐야되나 하다가.
결국 맘에 걸렸던 편곡을 하기 위해
거의 반년만에 시퀀서를 켜서 리듬을 우선 만들어놓고 저장시켜놓았다.
시작했으니, 조만간 끝을 보겠지?
옛 MSN메신저의 대화내용 일부분을 백업해놓고 있는데,
스무살에서 스물 한 살로 넘어가는 겨울, 봄까지의 약 3개월 정도이다.
기분이 묘해졌다. 이건 분명 주기적으로 심심해질 때마다 보는 건데.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막 눈에 들어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얘랑 대화했던 게 이렇게 재미있었나 싶었다.
지금 보니 쟤가 그래도 나한테 호감이 있었구나 싶었다.
거의 내 인삿말로만 가득 찬 대화창도 있어 쫌 민망해지는 동시에 한숨도 나왔고 ㅋㅋ
사랑까지는 아니었겠지만서도,
내가 이 사람한테 보살핌을 받았구나 느껴지는 대화들이 있어 송구스러워졌다.
지금에 와서야 저게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대화들도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가슴이 좀 싸하기도 하고..
너무 다시금 눈에 들어왔던 게 누나랑의 챗이었는데,
우리 그 때 나이가 나이여서 연애고민 이런 거 막 얘기했었구나. ㅋㅋ
근데 이 여자... 지금 보니깐 나쁜 여자였다... ㅋㅋㅋㅋ 하긴 누나 인기 많았지... 그랬지.. ㅋㅋㅋ
참.. 이 때랑 엄청 많은 게 달라져버렸다는 생각이 이제 들어버렸으니까는,
추억여행이라는 것에서 오는 아련한 느낌보다는
뭔가 쓴 맛이 난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묵혀뒀나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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