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예술이란 범주에 들어가는 모든 결과물이 그러하겠지만,
글을 쓴다는 것 또한, 자기 표현임과 동시에 현실 도피이기도 하다.
문장 하나에 묻어있는 한숨과 상처들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아무리 글자에다가 별가루를 발라놓은들, 진정으로 그것이 아름다울 수는 없다.
그 동안의 나 자신을 비웃을 수 있다는 것은, 비참함과 동시에 얼마나 기쁜 일일까?
이제야 나는 '두리뭉실한 고통'이라는 표현을 습득하고,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꺼내어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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