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일주일쯤 탄산음료를 먹지 않고 있다.
딱히 다이어트 중이다, 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서도.
적어도 제 때 자고, 제 때 먹고. 안 좋은 건 안 먹고 하고 싶어졌다.
근데 왜 배가 더 나오지. ㅋㅋㅋ
한 달 후면 뭐, 구대리께서 운동도 시켜줄 것이다.
사실 철과 구대리와 아침부터 학관 4층에서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공통 목표가 있는 공부가 아니라
'옆 사람이 공부하니까 해야 될 것 같다' 라는 효과를 노린 그 스터디이다.
공부를 헛하진 않았다, 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뿌듯해하고 싶다.
근데 돈이 없어.
재료비가 없어 연습도 못하고,
도시락도 못싸고,
통기타 1번줄도 못사고,
가죽자켓도 살 때가 지나버려 슬퍼.
어머니가 주신 콩으로 밥을 해 먹고, 담배를 먹는 챔버이다.
문득, 얼마 전.
'아, 잡념과 고민이 없으니까 도통 노래가 안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
사실은 이제 창고에서 더 이상 꺼내 쓸 것이 사라졌다는 의미인 것 같다.
어쩌면, 뭐가 더 있는지 계속 들춰보고 쑤셔보고 뒤적거리던 습관 때문에 가끔 멍해졌던 것 아닐까?
전화기로는 악상들을,
머릿속으로는 외웠던 일본어 동사들을 도망가지 못하게 눈을 가늘게 뜨고 의식하고 있다.
배고프기 때문에 배에서 톱니바퀴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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