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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와 맷데이먼

명지대 맛집 2011-03-05 12:47:48

by 나탈리와맷데이먼 2024. 9. 21.

 

 

 

영화랑 기타에 파묻혀 지냈던 숨가쁘고 배고팠던 일주일을 보낸 후 주말을 맞았다.

오늘 합주하러 가면 형들이 맛난 거 사주겠지.

일단 세 번에 걸친 편곡 끝에 신곡의 윤곽이 드러났다. (윤곽만 드러났다)

나 통기타로 너무 다해먹는데?
무작정 용해형한테 일렉 하나만 빌려달라고 했던 것은, 녹음에 절실히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닐 자자 시그네처에 대한 막연한 환상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서지고 뜯기고 긁힌 바디에 픽업도 달아 단가 약 10만원 어치를 채운 내 통기타는 소중하다!
(이탈리아어 교재도 구했으니까 나중에 이탈리아어로 무언가 기타에 표를 내야겠다)


새벽내내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기타를 보듬고 있다가 아침이 되니 배가 고파서
돈도 없는 주제에 괜히 전단지도 들춰보고 인터넷에 '응암동 맛집' 이러고 있던 중에 
아무래도 학교랑 가까우니까 요래저래 명지대 맛집 블로그들도 주욱 떴는데,

보다보다 시간이 가는 줄 모름.. 

이정희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상호검색 하다 안되어서

네비까지 찍고 가셨다던 어느 블로거님도 계셨어.
근처의 엄마손 떡볶이와 쌍벽을 이룬다고 써놓으신 부분을 읽고,
맞는 말씀 써놓으신 건데 난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으면서 빵 터졌다.
왠지 여행객들을 토박이들이 바라보는 마음이랑 비슷한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난 8년여 정도밖에 안 되지만) 

별세계!!

떡볶이집은 엄마손, 고깃집은 장수촌이 압도적인 평가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나도 얼추 동의.
하지만 명지대에서 밥먹고 술먹는 곳은 거진 다 맛집이라고 올라와 있는 것을 보니
'다들 긍정적인 맛기행을 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면 먹으러 가서 후회했던 곳은 없었던 것 같기도 하여 주억거리고 있다.

1학년 때 칼국수에 라면스프 넣고 짬뽕이라고 팔았던 학생식당의 1,800원짜리 간편식이 생각난다.
난 덩치 큰 놈이 밥투정하면 꼴사납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절대 가려먹지는 않았는데
학생식당의 그것을 돈 주고 먹기엔 무언가 지는 느낌이 들었고,
학생식당에서 밥 사주면서 생색내는 선배들도 싫어서 

굶주렸던 1학년 때 이후로는 약 5~6년간 끊다시피 하였다.
(지금은 조금 선배들 맘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음. 요즘은 업체가 바뀌면서 학생식당마저도 맛있어졌지. 


왠지 뜬금없이 예전 생각을 하니까 예전 사진들이 보고 싶어져서 사진을 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