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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와 맷데이먼

퇴근길 2012-11-22 04:12:25

by 나탈리와맷데이먼 2024. 9. 22.

 

 

 

사실 어차피 퇴근은 새벽에 하기 땜에 버스 덕을 봤던 적이 없긴 했는데,
파업 풀릴 때까진 택시를 타고 출근해야 될 것 같애서(쳇)
앞으로 월급에 포함되어 나오는 택시비도 아껴볼 겸 해서, 또 밤에는 택시가 살짝 얄미워서(ㅋㅋㅋ)

버스 파업 기념으로 오늘은, 문득 홍대에서 집까지 걸어가 봄.
이제부터의 평일 퇴근길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간 1. 놀이터 쪽에서 걷고싶은 거리 쪽으로 주욱 따라 걸어가다가

8번 출구 쪽 큰 길로 빠져나와서,
구간 2. 길을 건너 2번 출구 주유소 옆길로 들어간 다음,

살짝 우회전 후 연남동 경찰서까지 가서,
구간 3. 아파트 앞길을 주욱 직진직진해서

모래내, 사천교 고가까지 직진해서 다리 윗쪽으로 슬쩍 올라온 후,
구간 4. 길을 건너서 영보웨딩홀, 삼성정형외과를 끼고 우회하여 모래내시장 쪽으로 들어간 담에,
구간 5. 농아인복지관에서 우회한 다음부터는, 오랫만에 걸어보는 등굣길.....
구간 6. 명지대 도착 후, 정문에서 후문으로 빠져나와

뒷길타고 쭉쭉 충암고 삼거리까지 걸어나와서,
구간 7. 길을 건너 힐스테이트 쪽으로 쑤욱 들어가

터덜터덜 시립은평병원까지 잔잔한 오르막내리막길을 거쳐,
구간 8. 세븐일레븐 사거리에서 냅다 길을 건너 집으로 쏙 들어가면 된다.


소요시간 약 한 시간 이십 분. 들은 노래 열 여덟 곡.
괜찮아, 이 루트는. 무엇보다 그 지긋지긋한 연희삼거리 고개를 안 넘어도 되어서 좋아.
연남동까지는 예비군 훈련 때 산 타서 알이 배길랑말랑 했기 땜에 '에이, 걍 택시 탈까...' 하다가,
조금 걷다 보니 몸이 풀려서 학교까지 거침없이 죽죽 걸어갔음.

사실 음악도 지긋하게 들을 시간이 마땅치 않았는데, 음. 역시.
음악은 시외버스, 지하철, 걸을 떄 듣는 게 젤 좋은 것 같다. (물론 퇴근길에 ㅋㅋ)

여튼, 
밤의 홍대, 그 막장 중의 막장을 빠져나와서 조용한 새벽길을 걷자니, 굿.
새벽녁 시골에서 차도 사람도 없는 공장가 8차선 도로에 누워있는 느낌이랄까, 그랬어. 


내일도 걸어올 마음이 들지는 확실하지 않긴 하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