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자라락 빗소리에,
창 밖 천막에 고인 물방울이 비닐 위로 통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간간히 섞여 들린다.
나는 담배를 피우면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그냥 한 번 모니터를 꺼보니까는.
컴컴허니 부연 연기 속에서 빨갛고 파란 점멸등에 맞추어 하드디스크가 웅웅대는 소리를 낸다.
조용한 여름 밤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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