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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와 맷데이먼

왼쪽 손이 주먹을 못 쥘 정도로 많이 아파서 2015-11-09 03:35:33

by 나탈리와맷데이먼 2024. 9. 23.

 

 
가게 바로 옆에 있는 병원엘 갔었는데,
 
 
- 왼쪽 손이 아프다고요?
 
- 네, 마디 쪽이 아파요.
 
- 평소에 손을 좀 많이 쓰거나 무리한 적 있었나요?
 
- 글쎄여(일하면서 손 많이 안 쓰는 사람이 있나), 주방에서 일하기는 해요.
 
- 어디 부딪히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 (살짝 질문이 묘하다고 생각함) 그런 적 없습니다.
 
- 흐음... (침묵)
 
- (답답함에 혹시나 하여) 혹시 통풍이 발 말고 손으로도 올 수 있어요?
 
- 아, 그럴 수 있죠! 그럼 일단 피 검사부터 하고 ...
 
 
대충 요런 식이었는데, 내 입에서 '통풍' 소리가 나오자 좀 선생님께서 옳다꾸나, 하는 느낌이었달까.
난 통풍을 만난 이후로,
주사로 맞던 입으로 먹던 진통제라는 의학의 산물을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게 되었기 때문에
몇 년전까지 그걸 처방해주는 선생님들 또한 존경스러웠기 때문에
병원엘 가면 성심껏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ㅎ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 이 통증은 통풍과 전혀 다른 성격이라는 걸.
다음 날 피 검사 결과를 봤더니 요산 수치가 좀 있기 때문에 통풍일 가능성이 높고
먹어도 되는 거랑 안 될 것들을 말씀하셨는데, 난 선생님을 신뢰할 수 없었다.
 
선생님들 좀 해이해졌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많이 아파보니 요런 걸 알게 되는구나, 싶었던 거다.
괜히 사람들 입소문으로 좋은 의사선생님을 찾아가는 게 아니란 걸.
 
 
학교 옆 정형외과도 찾아갔었는데.
에휴 됐다. 말을 말자. 울 학교 주변 병원은 안 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