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욜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가 월욜날 출근을 했는데,
아무래도 글쎄. 계속 어지럽고 답답하고 식은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심상찮다가
현기증을 참으려 어딘가 붙잡고 멍 때리고 있던 차, 결국 가게에서 털퍼덕 주저앉고야 말았다.
우리 가게 와서 처음 경험한 것들 ;
1. 신촌 포장마차에서 술 먹기
2. 광장시장에서 전이랑 막걸리 먹기
3. IMAX관에서 영화보기
4. 광어 손질
5. 실신
여의도성모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거치며 의도와 다르게 약 일주일여 입원을 하다가
급성 신부전증이 왔다고 했지만, 쓰러진 원인과는 별개고, 이유를 정확히 찾지 못한 채 잔소리를 접수하고 퇴원함.
사람들 얼마나 놀랐겠나 걱정이 됐지만, 사실 제일 놀란 건 나였을거야...
쓰러졌다니, 내가! 게다가 병명이 급성 신부전증이라니!
난 대체 얼마나 망가져 있는 거지...
저염식 병원밥.
첨엔 삼시 세끼 알아서 챙겨주니까 좋다고 먹었는데, 가면 갈수록 맛이 없었다.
나 빼고 다 지긋한 어르신 뿐인 병실에서 잠이 들기가 너무 답답하여 새벽내내 휴게실에서 티비도 보고
11층 병실에서 1층 로비를 몇 번이고 왔다갔다 하면서 돌아댕기다가.
결국 주말에는 비가 와서 좋았지. ㅋㅋ
교수 선생님은 홍명보 닮았고, 전공의인 듯했던 여자 선생님은 좀 까칠해서 무서웠는데
간호사 언니들이 너무 착하고 목소리가 이뻐서 힐링이 되었다.
헤헤
바른 생활 해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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