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묵은 기억에서부터 점차 현재로 거슬러오면서,
문득 둘러본 주변이 왠지 휑해보여 가슴이 약간은 짠하다.
되돌려보려고, 다시 움켜쥐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묘하게 남는, 쌩한 모래같은 느낌. 참 오랫만이야.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만히 젓는 날이 오고 말았다.
그렇다고 무엇이 바뀌냐 하면, 또 그런 것도 아냐.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간다.
함박웃음을 짓다 못하여, 눈물방울까지 맺힐 것 같애.
그렇게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글쎄.
절로 웃음이 나와. 유쾌해진다.
12시간 더 냉장고에 굳혀 놓은 크림치즈케익이
슬슬 괜찮은 맛을 내기 시작했다(담엔 노른자 하난 빼야지).
이젠 가만히, 이별을 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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