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탈리와 맷데이먼

교수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2010-11-20 10:08:00

by 나탈리와맷데이먼 2024. 9. 21.

 

 

한동안 오랫만에 다시 찾아온 불면증(Insomni~a!!)으로 밤낮을 가리지 못함.
잔뜩 붓고, 잔뜩 충혈된 눈으로 지각, 결석을 정기공연 전까지 밥먹듯 하다가
오전 10시 반부터 저녁 6시까지의 연강이 기다리고 있었던 

저번 주 목요일을 말끔하게 클리어했다.

나름 뿌듯해서 실실대고 있었던 나에게, 예쁘지만 무서운 내 친구 오영경이는
교수님이 요즘 챔버를 위한 소환진을 연구실에 매일같이 갱신하고 계신다 하였다.
허긴. 발표 두 개 끝냈다고 그 동안 너무 '할 만큼 했잖아' 하고 있었다.

난 교수님한테 음악을 한다고 말씀드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이 못난 후배 녀석인 최가 놈은(일본어는 잘 함)

뺀질쟁이 보컬이라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사방에 챔버형 아세요, 챔버선배 아세요, 하고 묻고 다니다가
결국은 교수님에게까지 그것을 시도하여

나에 대한 개인 정보를 풀어놓아버린 것일게다.

이쁘기도 하지.
하지만 최가 놈은 핑계고, 내 잘못이 99%입니다.
 
사실 상담은 매우 따스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음. 어쩜 나만 그리 느꼈을지도 모른다. (속 타는 교수님은 신경안쓰고) 
허나, 오랫만에 경험하는 어르신과의 진지한 대화.

<과학고의 작은 거인들>에서의 김은탁이는 과학도라지만
고등학생 주제에 '늘어져있던 방만한 생각을 한 곳으로 몰아주는' 같은 

느낌있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데.

음. 딱 그 느낌. 



음악은 사실,
듣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면 연주하고 싶고,
연주하는 것에 만족 못하면 만들고 싶어지는 게 과정.

생각하고, 그것이 흩뿌려지는 모양에만 만족할 때라기엔.

사실. 그래. 시간이 많이 흘렀죠.